정보2010. 1. 27. 17:19
재벌 후계자들이 시스템통합(SI) 기업을 좋아하는 이유 - 매출 늘리기 쉬워 경영권 승계에 용이
http://news.mk.co.kr/outside/view.php?year=2010&no=45319


이처럼 재계에서 SI업체들이 후계 구도의 전면에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회사 경영이 쉽기 때문이다.

한국IBM 관계자는 “업무 특성상 매출을 올리기 쉽고, 인력 외에는 큰 자본이 필요치 않아 회사 설립도 어렵지 않다”면서 “재계 2~3세들이 IT 분야에서 경영능력을 확보하기에도 SI업체들이 유리한 측면이 있다”고 주장했다.

또 다른 업계 관계자 또한 “계열사와의 거래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고, 거래 과정에서 단가 부풀리기를 하기 쉽다는 점 또한 오너 일가에겐 거부하기 힘든 유혹”이라고 설명했다. 실제 SI 계열사들은 규모가 크지 않고 상대적으로 신생 업체들이 많아 대주주 지분율을 높이기 쉽다. 회사가 이익을 낼수록 대주주들의 이익도 늘어나는 구조를 어렵지 않게 만들어낼 수 있다.

오너 일가의 경영참여가 많은 또 다른 이유는 IT 계열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각 계열사의 경영정보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. 새로운 기술 트렌드를 익히기에도 유리하다.

시민단체 일각에선 그룹에서 계열 SI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는 사례를 두고 ‘회사기회의 편취’라는 주장을 내놓기도 한다. 그룹의 계열사들이 출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지분법 평가 이익 등의 기회를 대주주가 차지, 회사 이익을 총수 일가에게로 돌린다는 비판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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